완다그룹의 영화에 대한 ‘탐욕’이 이제 북유럽에까지 뻗쳤다.

중국의 부동산 재벌기업 다롄 완다(大連萬達·이하 완다)그룹이 북유럽 대형 극장 체인인 노르딕 시네마까지 손에 넣어 영화산업 점령을 목전에 두고 있다는 것이다.

24일 홍콩 영어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완다그룹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는 이날 노르딕 시네마 그룹을 82억5천만 스웨덴 크로나(약 1조900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다국적 극장 체인인 노르딕 시네마는 스웨덴, 핀란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등 북유럽-발트연안 국가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인수협상 타결에 따라 AMC는 세계 최대 극장 체인으로 등극할 준비를 마치게 됐다.

완다는 성명을 통해 “노르딕과의 인수합병으로 AMC는 전 세계 15개 국가에 1천 개 극장, 1만1천 개 스크린을 갖춘 전인미답 영역에 도달했다”며 “세계 1위 극장 운영업체로서 위치를 한층 다지게 됐다”고 자랑했다.

완다는 지난 2012년 미국 대형 극장 체인인 AMC를 인수하며 세계 영화업계 장악을 위해 준비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경쟁업체 카마이크를 11억 달러에 인수하면서 북미지역 최대 극장체인으로 올라섰고, 유럽 최대 극장 체인인 영국 오디언 앤드 UCI를 9억2천100만 파운드에 사들였다.

이외에도 다크 나이트 등을 제작한 중견 영화사 레전데리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한 것을 비롯 골든 글로브상과 아메리칸 뮤직상, 빌보드 뮤직상 등을 주관하는 TV제작사 ‘딕 클라크 프로덕션’ 인수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 영화산업을 긴장시키고 있다. 향후 트럼프 정부에서 완다의 행보가 계속 이어질지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다.

출처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