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형마트의 ‘중국 시장 황금기’는 끝난 것일까? 최근 글로벌 대형 소매업체 빅3인 ‘메트로(Metro)’의 중국 사업 매각설이 전해지고 있다.

글로벌 대형마트 빅3가 모두 중국시장에서 고전하는 분위기다. 월마트는 2012년~2017년까지 중국 내 50개 매장을 정리하고, 지난해에 24개 점포를 없앴다. 이어서 징동과의 합작을 진행 중이다. 까르푸는 중국법인 일부를 텐센트와 용휘(永辉)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트로는 합작파트너를 찾고 있다고 밝혔지만, 매각이건 합작 진행이건 중국 시장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왕이하오(网易号)는 7일 전했다.

지난 9월 14일 블룸버그는 메트로의 중국 사업은 ‘매각’ 혹은 ‘합작 파트너’의 두 가지 선택이 있다고 평가했다. 이후 푸싱국제(复星国际)가 메트로의 지분 인수를 협상 중이라는 소식이 나돌았다.

메트로는 지난 1995년 중국에 첫 진출했다. 당시 상하이진장그룹(上海锦江集团)과의 합작으로 진장메트로

(锦江麦德龙)를 설립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프랜차이즈 매장 설립을 승인한 최초의 합자기업이다.

당시 글로벌 소매업체의 선두기업인 까르푸도 중국시장에 진출했고, 1년 뒤에는 월마트도 중국시장에 진입했다. 이후 까르푸는 중국 전역에 236개 매장을, 월마트는 400개가 넘는 매장을 세웠다. 반면 메트로는 중국 진출 23년간 총 63개 매장을 세우는 데 그쳤다.

이후 2012년~2013년 글로벌 경제의 영향으로 소매업의 침체가 이어졌고, 중국의 대형 소매기업 100여 곳의 소매총액 증가율 10.8%를 기록하며 2006년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

하지만 메트로는 2012년 중국에 12개 신규 매장을 증설했다. 2007년~2011년간 10개의 매장을 증설한 것과 대조적인 상황이다. 2012년 메트로 중국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29.7% 증가하며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로운 이윤성장점을 찾고 있던 글로벌 메트로는 중국 시장을 중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2014년 메트로 중국의 매출액은 8% 감소한 189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어 2015년과 2016년에는 연 성장률이 1%에 그쳤다. 나날이 급감하는 매출액에 다급해진 메트로는 비즈니스 모델을 전환했다. 2016년 편의점 ‘허마이자(合麦家)’를 세워 편의점 시장에 나서며, 상하이에 4개 매장을 세웠다. 하지만 수입 상품이 많고, 가격은 비싸 매출액이 저조해 결국 지난해 9월 4개 매장 모두 문을 닫았다.

메트로 전체 그룹에서 아시아 시장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나날이 줄고 있다. 2016년 아시아 127개 매장은 글로벌 전체 매장(752개)의 16.8%를 차지하나, 매출액은 11.8%에 불과했다. 중국은 독일, 프랑스에 이어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부상했지만, 감소하는 영업이익에 중국 사업의 가치를 재고 중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편 중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글로벌 유통기업은 메트로 뿐이 아니다.

영국의 테스코(TESCO)는 2013년 화룬완자(华润万家)와의 합작기업으로 중국에 진출했지만, 이후 지분 매각을 통해 전 매장을 ‘화룬완자’로 변경했다. 2014년 영국의 킹피셔(Kingfisher)는 우메이그룹(物美集团)에 중국B&Q(百安居∙바이안쥐)의 지분 70%를 매각했다.

1997년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우리나라 이마트는 지난해 중국내 모든 매장의 문을 닫았다. 까르푸는 올해 초 중국법인 일부를 텐센트와 용휘(永辉)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까르푸는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것은 아니지만, 전자상거래의 부상으로 실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까르푸의 중국 매출액은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한편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 감소로 고전하는 대형 마트들은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협력으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출처 : 푸싱국제(复星国际)